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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공부

코코본드? 크레디트스위스 UBS 도이체방크 은행권 파산 위기설 😢

by 이슈토네이도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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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 은행권 위기설

 

금융위기를 버텼던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UBS에 크레디트스위스가 인수되면서 위기가 마무리되는 듯 하지만,

코코본드라는 증권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위기설이 피어올랐습니다.

 

코코본드와 은행권 위기설


    2008년 금융위기, 진짜 초간단하게

    먼저 08년 금융위기를 너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왜곡되는 측면도 있을 테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알바생이 있습니다.

    이 알바생이 여러분의 100억 투자를 받고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이 어렵겠죠.

     

    하지만 알바생 100명을 묶어서 투자를 한다면?

    1,000명, 10,000명이라면? 그 중에 하나는 억대 연봉이 되지 않을까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부실한 자산 하나는 가치가 없으니, 부실한 애들을 많이 모아 놓으면 한 번에 다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Subprime', Prime(프라임, 최우등)등급이 아닌 그보다 떨어지는 등급의 자산에도 모기지 대출을 해줍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험성 분산, 맞는 말입니다만, 그 부실한 애들이 같은 외줄을 타고 있다면 어떨까요?

    여러 위험 자산을 묶어서 안전자산으로 했다고 해도,

    그 근본인 위험자산이 왕창 연쇄적으로 망한다면, 해당 모기지 대출은 붕괴합니다.

     

    이렇게 미국 금융과 세계 경제가 무너졌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어떻게 살아남았데?

    이때 세계는 충격에 빠졌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마땅한 시장 자율 조정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이 무친 폭탄돌리기를 한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실시합니다.

     

    당시 금융위기를 대표하는 사건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위기에 빠졌는데, 당시 정부의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카타르 국부펀드 등 민간투자자에게 90억 달러를 차입해왔습니다.

    반대로 UBS는 구제금융을 받고 말았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럼 크레디트스위스가 지금 왜 휘청이는데?

    CS는 금융위기를 자력으로 살아남았다는 데 자신이 있던 것 같습니다.

    공격적이고 위험이 있는 투자활동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정치권과 금융가 내에서 반성과 위기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CS는 그 대상이 아니라고 스스로 여긴 걸까요?

     

    결국 금융위기 이후의 투자 실패, 추문, 소송, 벌금 등을 통해 은행의 경영은 악화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문제는 작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했습니다. 모두가 걱정한 현존하는 위기였다는 겁니다.

     

    그러면 UBS는 어땠을까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재앙을 불러왔으니, 이러한 투자은행 활동을 대폭 축소합니다.

    이는 금융권이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사업을 다지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것입니다.

     

    CS는 이러한 위기 상황를 극복하지 못하고, SVB, 시그니처, 퍼스트리퍼블릭으로 이어진 유동성 위기 여파를 그대로 맞았습니다.

     

    CS의 자금은 부족해졌고,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금을 만들어주려다가, UBS에 인수시켰습니다.

    그동안 UBS와 CS 인수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는 것이겠죠.

     

    UBS 크레디트스위스

     

    조건부자본증권 코코본드, 금융위기의 반성이 또 다른 투자 위험으로 ✅

    2008년 금융위기는 다시는 금융 붕괴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러왔습니다.

    그 결실 중 하나가 코코본드입니다.

     

    코코본드; CoCo Bond는 Contingent Convertible Bond의 줄임말입니다.

    이를 그대로 의미에 맞게 번역하면, 예비전환가능채권? 위험대비전환가능채권 정도이겠네요.

    우리 경제체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 중 하나, 또는 조건부자본증권이라고 합니다.

     

    이는 금융권의 안정성을 높이고 위험에 대비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파산 등의 위기에 빠지면, 이 코코본드를 휴지조각으로 날립니다.

    그리고 그 채권 금액을 주식 등의 자본금으로 흡수합니다.

    그래서 회계적으로도 자본금으로 취급합니다.

     

    코코본드 구조

     

    그리고 CS의 이 코코본드 22조가 이번에 증발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에 코코본드를 상각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코코본드를 자본으로 흡수한 것입니다.

     

    투자는 이런 위험성을 알고 해야 하긴 합니다만,

    코코본드가 진짜 휴지로 소각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고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코코본드 위험성 이슈, 도이체방크에 찰스 슈왑까지 번진다

    이 코코본드의 위험성은 이제 현실화되었습니다.

    이 불똥이 도이체방크로 뛰었습니다.

     

    교환학생 때 도이체방크에 계좌를 개설해봐서 거래 과정이 많이 익숙합니다만,

    아무튼 이 도이체방크의 파산 위험이 높다고 시장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CDS(신용부도스와프)는 기업이 파산했을 때, 그 손실을 보전해주는 파생상품입니다.

    채권과 CDS를 같이 매입하면, 채권 수익에서 CDS 수수료를 차감해야 하지만,

    그만큼의 비용을 내고 채권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도이체방크
    찰스 슈왑

     

    문제는 이 CDS 수수료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수수료를 더 받겠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은 3월 초 88bp에서 24일 238bp로 급등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9% 정도 폭락했습니다.

     

    사실 도이체방크의 순수익은 작년보다 100% 넘게 올랐고, 유동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2016년에 코코본드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 규모도 CS의 절반입니다.

     

    그래도 도이체방크가 버는 돈의 7할 이상을 쓰는 점이 악재고, 은행의 전반적인 실적 추이나 레버리지 규모 또한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긴 합니다.

     

    이제는 찰스 슈왑이라는 미국의 증권사이자 자산 운용사까지 코코본드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3월에 주가가 30% 이상 빠졌고, CDS 프리미엄도 56bp 상승해 133bp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도이체방크 등 위기설에 휩싸인 금융기업보다 건실한 데도 이러한 논란이 이는 걸 보면 걱정이 큽니다.

     

    코코본드, 우리나라는 끄떡 없나

    그러면 우리나라 금융권은 어떨까요?

    금융지주가 19조 5000억, 은행이 12조의 코코본드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은행권 전체 자본 중 코코본드의 비중은 5%에 불과합니다.

    자본비율도 수십 조씩 손해를 봐야 코코본드 상각 기준에 들어갈 텐데, 상각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 예시 중 하나로, 신한금융지주는 주기적으로 해오던 코코본드 조기상환을, 이번에도 평소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만기가 없거나 굉장히 긴데, 5년마다 조기상환을 행사할 수 있고, 보통 그렇게 해왔다고 합니다.

    부동산 PF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코코본드 문제는 끄떡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앞으로 발행될 코코본드는 어떡해? 🙄

    그게 문제입니다.

    아직 긴축정책이 진행 중이고,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가 적습니다.

     

    채권의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충분히 높은 수익률이 전제되지 않으면, 코코본드를 매입할 채권투자자는 당분간 없을지도 모릅니다.

    또 코코본드를 새로 발행한다고 해서, 이게 다 팔릴 것이라는 상상은 금물입니다.

     

    흥국생명은 2022년 11월 코코본드의 조기상환을 하려다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서 조기상환을 유예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이 공포가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새삼스럽지만,

    투자에 절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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