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질적으로 성장시킨 선구안
생각보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하지 않은 투자자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지금까지도 생존하여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지만, 필립 피셔는 이미 별세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인물도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되는 가치투자의 전설입니다. 그의 아들인 켄 피셔는 2020년 기준 세계 부자 468위에 들 정도인 인물입니다. 250달러의 회사를, 청산할 때 940억 달러로 만든 켄 피셔에게 어마어마한 투자 능력을 물려준 원칙을 반드시 투자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19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립 피셔가 태어났습니다. 피셔는 스탠퍼드대학 비즈니스스쿨 1학년 과정을 마치고 나서, 1928년 증권 분석사로 일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는 대공황이 일어나기 1년 전입니다. 1931년 피셔는 투자자문회사인 피셔 앤드 컴퍼니를 설립하였습니다. 피셔는 평생을 투자 자문가로 활동하였는데, 자신이 공부한 스탠퍼드대학 비즈니스스쿨에서 투자론을 강의하기도 했습니다. 피셔는 2004년에 아름다웠던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필립 피셔는 1958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으로 성장주라는 개념을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워런 버핏도 피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모토로라를 통한 피셔의 투자 전략 입증
피셔의 철학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철학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피셔는 투자할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지에 집중했습니다. 경영진과 그 가치관, 직원들의 만족도, 기술 개발, 노사관계 등 한 회사와 관련한 모든 요소와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이는 오로지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게시글에서 작성한 것처럼, 단기투자가 아니라 몇 년에서 10년 이상의 보유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엄청난 성과로 자신의 전략이 성공적임을 증명해 냈습니다. 피셔는 1955년 모토로라를 발굴해 냈습니다. 1956년에 피셔는 모토로라를 본격적으로 매수해서 별세하는 날까지 모토로라를 보유했습니다. 모토로라는 엄청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간단히 살펴보자면, 모토로라는 주식 분할 등의 조치들로 총 주식 수가 14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주가는 17배 성장해서, 수익률이 2400배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퍼센트로는 240,000~250,000%에 달하는 수치이니 어마어마합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피셔가 선택한 다른 기업도 적게는 100배에서 1000배 이상 상승했다고 합니다.
필립 피셔가 보여주는 성장가치를 중점으로 한 기업 판단 기준
필립 피셔는 보다 질적이고 정성적인 가치투자 요소들을 사용했습니다. 장기 투자를 위해서 이는 필수적일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피셔는 자신의 투자로 이를 증명했습니다. 피셔의 투자철학은 다음 15가지입니다. 수년간 매출액이 증가할 것.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 의욕. 연구개발 규모의 적정성. 평균 이상의 영업조직. 영업이익률의 적정성. 영업이익률 개선 노력. 원만한 노사관계. 임원 사이의 관계. 두터운 경영진의 유무. 원가와 회계 관리 능력의 우수성. 압도적으로 뛰어난 사업 부분의 유무. 장기적인 사업 운영. 가까운 미래에 증자 등의 조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희석할 가능성. 투자자와 경영진의 소통 정도. 진실되고 투자자를 속이지 않는 경영진과 그 진실된 정도. 어찌 보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 현재의 정량적인, 회계정보 등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피셔는 매도 전략도 소개했습니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 판단에 오류가 있을 때, 그다음 15가지의 기업 선정 조건에 맞지 않을 때 매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매력적인 성장가능성을 가진 종목이 있다면 매도하라고 합니다. 피셔는 종목을 잘 선택했다면, 주식을 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때때로 상승장이라고 하는, 성장가치가 주도하는 시기가 있지만, 반대로 기업의 순수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레이엄과 피셔 모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가치투자 전략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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