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금리의 기본적인 기능과 기준금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왜 기준금리 인상이 어떻게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과 연결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경제를 관리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물가 상승, 경제성장, 기준금리
지금까지 '금리 톺아보기'의 내용은... ✍
먼저 금리의 기능(이자, 위험성 등)을 알아보고,
그 다음 기준금리가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돈의 양과 반대로 움직인다 📉
지난 글을 되새겨보겠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신용창조와 승수효과 등을 통해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그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 작용이 경제를 억누르거나 성장시키는 방향을 유도합니다.
보통 나라에 돈의 양, 통화량이 많으면 자산 시장, 이를테면 주식 시장 등이 상승합니다.
남는 돈을 투자하는 거죠.
그래서 미국 기준금리와 S&P500을 보면 반비례하는 지점이 나타납니다.
물가상승의 요인, 2가지만 🧦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도 불립니다.
여러 설명이 있지만, 이 글에서 필요한 설명만 간단히 하겠습니다.
먼저, 돈의 양, 통화량이 많으면 물가는 올라갑니다.
10,000원짜리 빵이 하나 있는데,
세상에 10,000원만 있으면 빵 가격은 그대로 교환이 됩니다.
그러나 10,000원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빵을 사겠다고 한다면,
빵은 만드는 족족 팔려나갈 것이고, 빵 재료도 점점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빵값이 올라갑니다.
둘째, 경제 성장을 하면 물가 상승은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경제 성장은 곧 사람들의 생산과 소득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통화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고, 물건 양이 부족하다면 물가는 올라갑니다.
그러면 또 생산을 하겠죠.
거꾸로 물가 상승이 조금은 있어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거나 하락하면, 사람들은 소비를 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내일까지 기다리면 빵값 1,000원이 내려가는데 왜 지금 사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안정 목표를 2%정도로 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목표를 2%로 정해놨습니다.
물가 폭등, 기준금리로 관리하기 💰
반대로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물가가 내일 당장 10% 오르는 게 기정 사실이라면, 지금 있는 돈을 다 써버려야 합니다.
수익률이 하루 10%짜리인 투자 수단은 거의 없고,
하루에 10%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하루에 10%씩 내 돈의 값어치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어요?
당장 사먹어야죠.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1년에 6%, 7% 물가가 폭등한다면 부정적 영향이 큰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니 기준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남는 돈을 저금하고, 대출도 덜 받거나 빨리 상환하겠죠.
신용대출로 투자하던 사람들은 빨리 돈을 갚아야 손해를 덜 입습니다.
이렇게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빨아들여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물가가 낮아지려면 통화량이 줄면서, 고용이 어려워지는 등의 경제에 충격이 거의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긴 합니다.
한때 제롬파월 연준 총재는 경제 성장국면을 유지하면서 물가 수준을 내리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을 희망했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요원해보입니다.
아래는 그 설명 글입니다.
경제 침체, 기준금리로 극복하기 📈
반대로 경제 침체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경제 침체는 사람들의 생산이 줄고, 소비도 줄어든 상황입니다.
경제 규모가 제대로 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기준금리를 낮춰서, 돈이 많이 돌게 하는 것입니다.
지갑에 돈이 많아지면, 쓸 돈이 늘어나고, 물건이 잘 팔리면 생산을 더 할 것입니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니 사업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기도 좋을 것입니다.
물가 수준이 너무 낮았다면, 통화량을 늘려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보다 높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국면을 빠르게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경기 순환구조(사이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융통화정책 💹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다양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른 정책을 펼칩니다.
경제가 좋을 때는 왕창 좋아서 물가가 폭등하지 않게 억제하면서, 경제가 오래 성장하는 상태가 되도록 유지합니다.
반대로 경제가 나쁠 때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빨리 경제가 성장 국면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면 지금 금리가 올라가야 하나요?"
"그래야 물가가 잡히고 다시 성장할 기회가 나오나요?"
"하지만 금리가 내려가야 성장한다면서요?"
"금리가 올라가는 게 성장의 증거라는데요?"
이제 우리는 "금리"라는 말을 잘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를 나눠서 이해해야 앞으로 헷갈리지 않습니다.
다음 게시글에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를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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