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살펴본, 기업의 본질을 찾는 필수 요소
앞선 게시글에서 기업 분석을 할 때의 매출 특징 등을 살펴봤습니다. 수익을 지속가능하게 창출하는지, 소비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가치투자자가 투자하기에 훌륭한 회사는 돈을 잘 벌기 위한 조건을 충족한 회사입니다. 회사가 수익을 잘 창출하려면 회사의 재무가 잘 구축되어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회사가 위기에 강하고, 연구개발에 충실합니다. 매출이 많다고 수익을 반드시 창출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사는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면서, 수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적자만 쌓이고 있다면, 그 적자가 줄어들고 흑자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또 기업 외적으로 수익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만, 회사 본연의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이 튼튼해야 주가가 상승하는 모멘텀이 만들어집니다. 회사가 기업 외 투자활동에서 손해가 크게 나지 않는지 확인하여 전반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회사가 자신의 투자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이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지,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지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소비자 수가 많아서, 소비자가 일부 이탈해도 사업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이미지나 도덕성에 문제가 되면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크게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소비자 수가 적지만, 거래 규모가 큽니다. 이러한 기업은 반대로 소비자가 한 단위만 이탈하더라도 기업 수익에 치명적인 타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인식하는 구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물건을 판매한 대금을 매출로 인식합니다. 요식업 등의 사업 분야는 그렇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야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가 달라집니다. 카카오의 이모티콘멤버십 같은 구독경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0만 원의 연간 요금을 소비자가 결제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0만 원을 매출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이 가기 전에 환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다시 마이너스로 매출을 기록한다면 아주 복잡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계를 할 때, 장기간의 수익과 지출은 개월 수 등으로 나누어서 인식합니다. 이래야 매달 판매하는 매출을 합리적으로 확인하고, 투자자가 투자하고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는 데 신뢰할 만한 자료가 만들어집니다. 구독경제와 같은 기간 약정이 없는 사업은 제품이나 상품 판매 시 바로 매출액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기업은 마찬가지로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 원칙이 복잡합니다. 공정이 20% 진행되었다면, 매출도 계약금의 20%로 입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사업 보고서나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를 건조하는 조선 사업은 수주계약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친절한 기업은 연도별 수익 인식액을 보고서에 기록하니, 목차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기업별로 실적을 자랑하기 위한 다양한 계산식을 쓰니, 여러 수치를 이용하여 전년 대비, 전기 대비, 다른 기업 대비 수익의 변화와 매출의 높고 낮음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수익이 즉시 인식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인터넷 기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게임 판매와 게임 내 재화 판매가 직접적으로 수익으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명작 게임의 수가 줄고, 모바일 게임이나 부분유료화 게임, 가챠 게임 등이 증가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압도적인 경쟁력, 투자자가 1위 기업에 집중하는 이유
모든 기업은 자유시장에서 경쟁합니다. 가장 우위에 있는 기업은 시장의 이목을 끌고, 때로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합니다. 이러한 시장 장악력은 자신의 분야를 압도적으로 리드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시장지배력은 대부분 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독보적인 경쟁력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으로부터 나오고, 고객의 충성도 또한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대로 후발주자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높여서 매출을 증가시키더라도, 비용이 늘어난 탓에 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장악력을 창출하기 위한 비용이 과하다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듭니다. 장기적인 성장도 바라보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상황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 시장의 장악력은 시장 점유율과 함께 갑니다. 점유율이 높으면 순이익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인수 합병입니다. 하위 기업이 회사를 합쳐서, 경영을 효율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시장점유율 제고의 방법은 치킨게임입니다.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경쟁사가 경쟁을 버티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가 하나 줄어들면, 남은 참여자의 영역 비율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점은 오히려 사회 후생에 방해가 되므로, 모든 업체가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기업은 가치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투자를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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