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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공부

벤자민 그레이엄, 투자 거인들의 기업 선택 기준

by 이슈토네이도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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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장과 두각을 나타내는 전설적인 투자자

금융시장은 오래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거품경제인 대공황과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있지만,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네덜란드의 튤립 거품도 금융시장이 오래되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사회주의 이론을 전개한 칼 마르크스 또한 주식시장에 투자를 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주식시장은 수차례 상승과 하락을 겪었고, 많은 투자자는 시장에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폭풍을 어떻게든 버텨내고 시장을 이겨낸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성공을 이뤄낸 투자자는 투자 거인, 현인이라고도 불립니다. 후발주자에게 가장 편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은 벤치마킹입니다. 길을 개척하고 분야를 장악한 대상의 행동과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입니다. 삼성 그룹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면서, 수많은 반도체 선도기업의 전략을 따라갔습니다. 점차 기술력에서 압도하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 지위를 얻어냈습니다. 많은 가치투자자들도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전략을 따라가고, 이 전략을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도,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벤자민

 

'현명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를 알아본 사람이라는 잘 아는 가치투자의 대가입니다. 우리가 보통 아는 투자의 대가는 워렌 버핏이지만, 버핏의 스승이 벤자민 그레이엄입니다. 워런 버핏이 그레이엄의 강의를 수강하려고 콜롬비아 대학교를 선택하기도 했고, 그의 아들 이름도 그레이엄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정도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189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9살이 되던 해, 그레이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사업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엄의 뛰어난 두뇌는 이를 버텨냈습니다. 그레이엄은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1914년 콜롬비아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레이엄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5년 만에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1926년 그레이엄-뉴먼 투자사를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를 통해 그레이엄의 투자 전략은 보다 구체적으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레이엄의 유명한 저서가 나옵니다.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과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가 바로 그 저서들입니다. 각각 1934년과 1949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들은 지금까지도 후대 전문가에 의해 다시 인쇄되고 편집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레이엄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전문가들이 추가 개정을 하며 책의 전문성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 성과와 기업 선택 기준

그레이엄은 콜롬비아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1927년부터 1957년까지 가치투자에 대해 역설해오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배출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워런 버핏부터 시작해서, 토냅, 빌 루엔, 월터 슐로스 등의 대가들이 그의 제자입니다. 그리고 그레이엄이 운영한 '그레이엄-뉴먼 파트너십(Graham-Newman Partnership)'은 연평균 20%의 투자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10%를 넘는 상승을 보인 것에 비해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의 실력은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를 한 스타일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그레이엄은 손실을 줄이는 것을 주 목표로 하여 투자에 나섰습니다. 그레이엄의 철학은 여전히 수많은 투자자에게 귀감이 됩니다. 한 세기가 지나가는 시점인데도 많은 사람이 그레이엄의 투자 전략을 찾습니다. 국제재무분석사(CFA)가 그레이엄의 손에서 나온 자격증이니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레이엄의 투자 종목 선택 기준은 다음 7가지입니다. 먼저 유동자산이 풍분해서 재무 건전성이 훌륭할 것. 그다음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이고 적절한 주가 수준일 것. 또 PBR과 PER의 곱이 22배를 넘지 않는 회사,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 되는 회사를 선택할 것. 또 장기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지난 10년간 30% 이상이며 5년 평균 수치가 마이너스가 아닌 회사일 것. 그리고 배당금을 계속 지급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레이엄의 원칙은 조금씩 변해야겠지만, 수많은 가지를 쳐내고 땅을 다지며, 가치투자의 길을 만들었다는 점은 그레이엄을 영원한 전설로 기억할 당연한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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