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의 분기 실적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4월 24일 장이 끝나고 발표되었는데,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에서 상당한 정도의 뱅크런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하고 1%대가 넘는 폭락을 맞이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보고서와 함께,
뱅크런 위기를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많이 안다고 성투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모르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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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실적 충격, 대공황 다시 돌아올까 🤢
하나 둘 보면 쌓이는 투자 기본 지식 📇
퍼스트리퍼블릭, 어떤 은행이었나
퍼스트리퍼블릭은 1985년에 설립된 은행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위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은행입니다.
설립 35주년이 되는 해에, 퍼스트리퍼블릭은
미국에서 14번째로 거대한 은행조직이 되었습니다.
미국 2월 CPI와 PPI를 살펴보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사태를 간단히 설명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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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지역은행의 연쇄 붕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
이미 미국 내 여러 지역 은행의 붕괴 문제를 다뤘습니다.
잘못된 포트폴리오, 방만하고 자만한 경영, 급격한 금리인상의 영향 등으로
은행이 인수합병되고, 금융당국이 은행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폐쇄까지는 아니지만, 퍼스트리퍼블릭도 이 여파를 그대로 맞아버린 은행 중 하나입니다.
중소 은행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은행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금융지주사만큼 거대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이번 뱅크런이 더 충격적인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예금을 이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예금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JP 모건 회장과 연락하며,
퍼스트리퍼블릭에서 대형은행으로 이체된 자금 중 약 300억 달러를 다시 퍼스트리퍼블릭으로 예금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뱅크런을 임기응변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분기 보고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절반 이상이 빠져나갔다 😢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가 잘 지나갔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이번 분기 보고서의 충격은 하루 이틀 쯤 늦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3월 31일,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 예금을 받았다고 기재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예금; Deposit을 볼 때,
실제 빠져나간 예금을 보려면 300억 달러를 빼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전년 동기 대비(Year-over-Year) 예금이 40% 감소했습니다.
예금의 감소는 누구나 예상 가능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예금이 1,045억 달러가 되었다고 공시했습니다.
문제는 대차대조표입니다.
1분기에 기록된 예금은 앞에서 말했듯 1044억 7400만 달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대형은행의 긴급 지원 예금 300억 달러를 빼면 744억 달러 쯤 됩니다.
예금 지원이 없다면, 12월 말의 예금 1764억 3700만 달러 대비
57.79%의 예금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재무구조가 생각보다 더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어떠한 대책을 내놓았나 👉
퍼스트리퍼블릭은 예금 대폭 감소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임원 보수의 감소, 사무실 공간 축소, 불필요 프로젝트 철회 등의 조치를 통해,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고 합니다.
또 20~25%의 인력 감축을 2분기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지점은
"전략적인 옵션을 추구하는 것; pursuing strategic options"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금 당장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고 말합니다.
당장 퍼스트리퍼블릭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들은 보고서에 가득합니다.
이를테면
예금 감소와 유출 등에 따른 퍼스트리퍼블릭 상품과 서비스 수요의 감소,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데 꼭 필요한 고급 인력의 이탈 문제,
자금조달비용, 신용 등급 변화,
퍼스트리퍼블릭과 은행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등입니다.
위에 게시한 미국 2월 CPI PPI와 뱅크런 위기 포스팅에서
크레디트스위스도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 은행에게, 자신들의 자산을 비싸게 사달라고 협상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최대 1000억 달러라고 합니다.
당연히 금융 시스템 붕괴가 그 협박 수단이자 볼모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매각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뒤 이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는 더한 실패를 겪게 됩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와 미국 증시 📉
퍼스트리퍼블릭은 30%의 폭락을 다시 겪어야 했습니다.
이정도면 페니스탁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입니다.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S&P500은 1%대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더해 JP모건체이스, BOA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도 1~3% 정도의 폭락을 겪었습니다.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이 위기가 퍼질까요?
대형 은행은 이미 300억 달러의 행동을 보였고,
금융당국도 더한 개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의 정점을 보려고 하는,
희망을 이야기 해보려는 시점에,
우리가 다시 뱅크런 위기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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