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추가 긴축이 우려되나,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도 봅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2월 FOMC 회의록 공개
2월 FOMC 회의록 공개, 그 핵심 내용은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월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직후 시장은 혼란에 빠졌고, 크게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은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첫번째 주요 내용은 일부 위원의 의견입니다.
몇몇(a few) 위원들은 빅스텝, 기준금리 0.5%p(50bp) 인상을 원했습니다.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위원들이 25bp 인상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일부 연은 총재가 50bp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혀서 놀랄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상당수의 위원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경제의 진전을 더 잘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
두번째 내용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는 점입니다.
이전 게시글에서 본 것처럼,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합니다. 수요는 높고 공급은 최대치입니다.
노동시장이 식지 않으면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준이 작년 12월 FOMC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1%로 제시했는데,
그 이후의 여러 경제 지표는 물가가 계속 치솟는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실질적으로 진전하려면 더 많은 물가 하락의 증거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합니다.
연준이 긴축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점점 데이터에 더 의존한다고 보았습니다.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으려는 계획을 위해서는, 당연히도 실제 경제 움직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이 너무 뛰면 그 상승장 분위기가 긴축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대로 금리 인상을 끝내거나 한 차례 더 하면 된다고 하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1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계속 기준금리를 올려왔는데, 이번에 그 흐름이 멈췄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이므로 더 이상의 긴축이 없이 물가가 잡힐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합니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상황을 지켜볼 시간일 뿐, 속단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GDP는 -0.4%이고, 올 1분기도 걱정이 큽니다.
한국은행은 심지어 경제 전망치도 낮췄습니다.
GDP 전망은 1.6%로 0.1%p 내렸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도 3.5%로 관측합니다.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와 다음 FOMC 일정
2월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 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대로면 수출액이 5개월 연속 감소입니다.
그리고 2월 소비자심리지수 CCSI 역시 1월보다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수출도 줄고 내수도 줄면, 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경기를 급하게 착륙시키면 안된다는 우려도 큽니다.
부동산 PF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시중 은행은 예대 금리를 벌써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 요인은 여전합니다.
환율은 아직도 1300원대를 돌고 있습니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최근 들어 올라가는 공공요금 또한 문제입니다. 이것들 또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찌되었든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근거가 되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FOMC 발표는 3월 23일 오전 3시로 보입니다.
한은 금통위 발표는 4월 13일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