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게시글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행동주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살짝 짚어본 SM의 경영권 분쟁을 대강 정리해보겠습니다.
틀린 내용은 언제나 댓글로 환영입니다!
SM 경영권 분쟁 대강 정리
주주행동주의 살짝 짚고 넘어가기
이전 포스팅에서 본 것처럼,
주주행동주의는 주주가 직접 행동해서 지배구조와 경영에 개입하고, 기업의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개념입니다.
규모가 크고, 상장한 기업일수록, 기업을 일군 경영자나 최대주주의 지분 몫은 줄어듭니다.
이 기업에 투자한 행동주의 펀드나 자산운용사 등이 기업의 개혁 등을 최대주주나 기업에 요구합니다.
최대주주가 요구 사항들를 받아들여서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고,
경영권 분쟁으로 부딪친다면, 소액 주주와 힘을 합쳐서 주주총회에서 승부를 낼 수도 있습니다.
SM(에스엠) 지분 현황과 지배구조
2012년 9월 기준으로 SM의 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매수매도의 변동이 있으나 그 비중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주주를 이수만으로 하여 이수만, 안칠현(강타) 등의 최대주주의 비중은 19% 전후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9% 미만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 또한 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금 경영권 분쟁 한 가운데 있는 이창환 대표의 얼라인파트너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하여 SM의 지분 1.1%를 보유했다고 합니다.
이 밖의 60% 전후의 주식은 상장되어 시장에서 거래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SM은 2021년에 배당을 시작했습니다.
첫 해 배당성향을 연결재무제표 상 3.51%로 시작했지만,
이번에 경영진이 3년간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여,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습니다.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 SM 변화의 시작
SM은 곧 이수만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산업으로 만들면서, 아티스트의 음악과 의상 등 모든 색깔이 이수만의 손을 거쳤거든요.
그러나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달린 구조는 옳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두고 2019년,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공개 '주주서한'을 보냅니다.
2019년 5월, 이 당시 KB자산운용은 SM 지분의 6.6%를 보유하였다고 합니다.
스튜어드십코드가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널리 퍼지면서,
KB 자산운용 또한 투자 성과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 개혁을 요구한 것입니다.
당시 요구사항은 2가지였습니다.
SM의 "매출 6%", 영업이익의 46%가 이수만 총괄의 개인 회사에 수수료로 나가는 것이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점.
그리고 일부 자회사가 모회사 SM의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취약하며, 심지어 SM을 퇴사한 이수만의 개인 취향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KB자산운용은 투자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발언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인세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와, 대표이사를 사퇴했음에도 개인 취향을 반영한 자회사들이 그대로라는 의혹말입니다.
그러나 SM은 여러 차례의 주주서한 답변서를 통해 이를 기각하고자 했습니다.
그 명분은 SM의 기획력과 사업 모델이 곧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KB자산운용은 차라리 합병을 해서, 제대로 연봉을 받아가는 것이 기업과 주주가치에 바람직하지 않냐고 했던 것이죠.
또 SM이 정상적인 경영을 하도록 이사회 개선과 사외이사 추천도 같이 요구했습니다.
소액 주주와의 갈등 상황도 방지하고 말이죠. 누가 봐도 정상 상황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SM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화두는 언제 다시 불타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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