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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공부

연방준비제도(Fed), 세계 경제의 심장

by 이슈토네이도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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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과장하자면, 연방준비제도는 세계 경제와 같은 뜻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의 중앙은행(Central Bank)입니다. 다만 미국이 채택한 연방제(Federalism)와 미국 은행의 역사로 인해,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의 양상이 다른 나라와 다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공식적으로 'the Fed'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연방준비제도를 FRB라고도 부르지만, FRB는 연방준비제도의 '이사회'(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이므로, FRB는 연방준비제도의 정확한 명칭은 아닙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위해 여러 역할과 기능을 합니다. 먼저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달러(US Dollars)를 발행합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연방 행정부(Federal Government of the United States)와 미국 연방의회(United States Congress)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연방 정부와 의회는 재정정책을 담당한다면, 연방준비제도는 독점적으로 통화정책을 집행합니다. 다른 중앙은행이 하는 역할 또한 연방준비제도가 수행합니다. 그 역할 중 하나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한 달러화가 미국 시민의 일상으로 흘러들어 가게 만들기 위해, 연방 정부나 미국의 금융 기관 등에 자금 대출을 하거나 채권을 발행하고 매입하는 등의 금융 정책을 집행합니다. 이 기능은 일반적인 중앙은행이 하는 역할이지만, 그 영향력은 다른 중앙은행과 다릅니다. 미국의 달러는 전 세계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그 달러화의 통화량 조절은 각 대륙의 채권 시장과 증시, 수출입 대금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위기 상황이나 과열 양상이 심해지면, 모든 경제 행위자가 연방준비제도로 눈을 돌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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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의 시작과 현재

미국의 역사는 짧습니다. 하지만 미국인의 자신감과 응집력, 그리고 긍지는 수천년을 버텨온 문명 못지않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는 미국을 느슨한 연맹(Confederation)에서 연방 공화국(Federal Republic)으로 이끌었습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힘이 강한 연방정부의 해악을 우려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영역에 대해서도 동일했습니다. 미국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동부 13개의 나라(State)가 새로운 정치체를 결성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연방 차원에서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것은 각 13개(현재는 50개) 나라의 경제권이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미국은 1800년대부터 중앙은행을 창설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중앙은행을 창설한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미국의 화폐는 각 지역별로 난립했고, 각 주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전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1900년대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공황은 미국 경제의 상황을 뒤집어엎었습니다. 미국은 대공황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대형 금융사에게 경제를 의존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는 나라의 경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중앙은행을 창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앙은행을 창설하겠다는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 당선되었습니다. 미국의 연방을 구성하는 각 주는 자신의 권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여, 각 지역의 은행이 새로 만들어지는 중앙은행 제도에 지분을 가지며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미국 재무부의 94%, 각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이 6%의 배당금을 가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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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와 기준금리, 양적완화

미국 달러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유지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수단입니다. 수십년에 걸쳐, 미국 달러는 석유 등의 원자재를 거래하는 유일한 기축 통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달러라고 해서 모든 것이 같은 달러는 아닙니다. 홍콩과 호주, 캐나다도 '달러'라는 명칭을 사용하나, 이 게시글에서는 미국의 달러만을 이야기합니다. 금본위제가 끝난 이상, 화폐의 가치를 담보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의 신뢰입니다. 금본위제를 실시하던 때는 금과 달러를 일정 비율로 교환하는 경제를 채택했습니다. 금의 양이 정해진 만큼 달러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금본위제가 끝난 뒤, 금을 맡길 수 없으니, 경제와 화폐가 우리의 삶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중앙은행에 맡기고 화폐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국의 경제와 화폐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라는 자국의 화폐를 포기하고, 가치가 충분히 유지되는 다른 나라의 화폐를 자신의 화폐로 대신 사용합니다(때로는 암호화폐도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하는 화폐는 미국에서 통용되는 양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무너진 국가의 삶마저 미국 달러가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미국 달러의 영향은 절대적이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주목을 받습니다. 다음에 따로 게시하겠지만, 금리(이자)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더 맡기고, 은행에서 돈을 덜 빌립니다. 시중 은행들도 연방준비제도에서 돈을 빌리므로, 이자 비용이 올라가면 빌린 돈을 빨리 갚아야 합니다. 증권사도 마찬가지이므로, 외국에 투자한 달러화를 회수해야 합니다. 이 밖에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흥망을 조절합니다. 모든 중앙은행의 목표는 경제성장을 길게, 경제후퇴를 짧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금리 조절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도입된 통화정책이 양적완화(Quantitive Easing)입니다. 중앙은행이 직접 실물자산을 매입해서, 시장에 화폐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경제위기가 다가왔을 때, 미국은 이러한 전략을 집행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람들이 점차 활동하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므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의 동력을 되찾기 위해,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공급한 달러를 다시 회수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자산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과 즉각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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