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이것이 기업의 수익 모델
앞선 게시글에서 포괄 손익계산서를 설명드렸습니다. 재무제표는 특정 시점, 한 시점의 기업의 건강상태, 재무 상황을 보고하는 문서입니다. 포괄 손익계산서는 여러 시점의 기업 경영 상황을 엮어서, 재무의 변화과정을 설명하는 보고서입니다. 포괄 손익계산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재무제표와 마찬가지로 3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알면 됩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입니다. 매출액은 쉽게 말해서, 한 회사가 물건을 판매한 금액의 총액입니다. 물건은 재화이기도, 용역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회사의 이익이 아닙니다. 물건을 팔았다면, 매출액으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등의 영역을 충당해야 합니다. 순이익이 얼마인지 확인하려면 여러 번의 필터링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매출액이 높아야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습니다. 비용이 너무 높지 않다면 말입니다. 매출액을 필터링하는 첫 번째 단계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차감입니다. 제품이나 상품을 판매하려면, 원재료나 상품의 원가를 계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크림파스타의 원가도 모르고 판매하려는 식당 사장은 자본주의의 하수와 다름없습니다. LCD모니터를 만든다면, 백라이트, 플라스틱, 반도체 등이 원재료가 될 것입니다. LCD모니터를 파는 도소매 매장은 LCD모니터의 도입 가격을 상품원가로 삼을 것입니다. 매출원가를 매출액에서 필터링하고 나면, 매출 총이익이 나옵니다. 매출 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시켰을 때, 비로소 영업이익이 도출됩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 등의 비용을 합친 비용입니다. 매출액 중 영업이익의 비중이 영업이익률입니다. 미국의 빅테크기업은 이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니 어마어마한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영업이익에서 추가로 요소를 필터링하면, 당기순이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에는 투자가 뒤따릅니다. 수익을 더 창출할 자격이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출입 기업은 외환차익이나 외환차손에 민감합니다. 그 외에 여러 손익과 법인세 납부를 거치고 나면, 당기순이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순이익이 됩니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다면 자기자본순이익률이 나옵니다. 주당순이익과 자기자본순이익률도 투자자가 아주 좋아하고 잘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연결손익계산서, 분석할 때 유의해야할 점
연결손익계산서를 읽을 때 조심해야하는 점은 연결재무제표를 점검할 때 확인해야 하는 점과 매우 비슷합니다. 연결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수치는 지배기업주주지분을 통해 계산해야 보다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결손익계산서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개별손익계산서의 것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이는 피지배회사의 실적이 좋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결손익계산서의 수치가 개별손익계산서의 것보다 더 나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피지배회사의 실적이 더 나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연결손익계산서의 수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별손익계산서는 참고로 삼아서 투자에 반영하면 되나, 이 또한 지뢰를 피하는 데 정말 유용합니다. 대한민국에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일어난다면 상장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는 정말 대단한 악재입니다. 같은 조건을 더 이어나간다면 상장폐지될 수 있습니다. 개별손익계산서에서 적자가 수년 기록된다면, 연결손익계산서에서도 적자가 이어지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뢰를 피하는 용도로 여전히 개별손익계산서가 좋은 기능을 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면 좋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매길 때, 주당 순이익 등 계산을 진행할 때, 지배기업지분을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해야 해당 기업을 과대평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지배기업지분이 아닌 전체 유통 주식수로 주당순이익을 계산한다면, 그 수치 차이가 2배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문제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