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길게 우상향하지만, 짧게 추락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우리에게 투자 성공이란 과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작성자인 저 조차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보다 더 냉혹합니다. 2023년 1월 현재, 전 세계는 유동성 축소와 긴축정책이 집행되는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히 여러 자산 시장이 하향세를 겪는 모습을 야기합니다. 꾸준히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깨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물가의 상승폭이 매우 높아서 오히려 시장경제가 훼손될 상황이라면, 각국의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회수합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가 겪는 시장의 후퇴는 다소 특이합니다. 주가와 채권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정반대의 흐름을 띱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부분의 자산가격의 추락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영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 다시 경제가 살아날지 모르지만, 투자의 기회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초저금리 시대가 끝날 줄 몰랐던 착각처럼, 고금리 시대의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는 악몽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이를 알기에, 경제적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정부는 경제의 활성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침체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정책을 집행합니다.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기관이어야 하는 중앙은행도, 이 점에 있어서는 정부와 입장이 같습니다.
경기 순환 사이클과 4단계의 특징
경제학은 사회과학 학문 중에 가장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인간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국가와 세계 경제를 일반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경제는 과열되기도 하고 냉각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꽤나 규칙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한 차례의 진동 또는 진폭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진동을 경기 사이클, 또는 경기 순환 사이클이라고 표현합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인간이 시장이라는 제도를 통해 각자 분업하여 생산한 물자를 화폐를 통해 교환합니다. 이 생산과 소비활동, 즉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면 경제가 활성화 되어있다며 호황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지 않고 생산과 교환, 소비가 점차 줄어들면 경제가 냉각된다며, 불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경제학자들은 시장경제가 성장과 후퇴를 반복하는 현상을 4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먼저 회복기는 고용이나 생산 같은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교환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경제가 살아나니, 생산이 늘게 되고, 더 늘어날 수요에 맞춰서 기업은 생산 설비를 늘립니다. 때로는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해 대출을 받는데, 이때가 시장 통화량이 늘어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주식시장은 실제 경제 상황에 선행하여 반응하는 시장입니다. 주식시장은 경제가 침체 상황에서 회복 상황으로 돌아오는 이 시점에 제일 큰 성과를 보입니다. 경제가 제일 활발하게 작동하는 활황기에는 기업의 재고 수준과 판매가 평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족족 소비자가 구입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보다 길게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가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래서 경기 순환 사이클 중 가장 긴 시기로 여겨집니다. 후퇴기는 경기가 당장 축소되는 시기가 아닙니다. 이 시기에 성장률은 꽤 저조하지만, 경제가 아직 성장을 하는 때입니다. 경제가 침체될 때를 대비하여 중앙은행 등이 미리 정책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기업의 이익이 나빠지면서 고용 감소 등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침체기가 다가옵니다.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수축되는 시기로, 생산량이 줄고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가 확장적인 정책을 펴는 시기입니다. 가치투자자에게 침체기가 투자의 적기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경기 순환 사이클과 섹터의 발맞춤, 그리고 올웨더 포트폴리오
수많은 투자전문회사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사람들은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달라짐을 확인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산업 섹터별로 각 경기 사이클에 따라 주가 상승과 하락 시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개별 기업이 경기 사이클을 뛰어넘는 기업 가치 성장과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기업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업도 주가의 흐름은 같은 섹터로 분류된 기업과 유사할 것입니다. 경기 순환 사이클과 섹터의 연관성을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더 세련되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의 기업 비중을 다시 구성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적용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경제 침체기에는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확장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통화정책이 함께 집행됩니다. 그래서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에는 금리에 민감한 분야가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부동산, 금융 섹터, IT섹터, 임의소비재 분야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띱니다. 반면 경기방어주와 에너지 분야는 이 시기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습니다. 회복기를 넘어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는 활황 시점에 IT섹터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큰 힘을 발휘합니다. 다만 소재 섹터와 유틸리티 분야 등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얻지 못합니다. 경기가 점차 후퇴해가는 상황에서는 에너지 분야나 소재 섹터의 상황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므로, 경기방어주 등이 좋은 성과를 보입니다. IT섹터와 임의소비재 섹터는 사람들 수중의 돈이 줄어들면 소비를 줄이는 영역이므로, 투자자가 이 섹터에서 다른 섹터로 자금을 옮겨갑니다. 다시 돌아온 침체기는 대부분의 기업 주가가 부정적입니다. 그러므로 경기 변화에 가장 피해를 입지 않는 경기방어주, 예를 들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의 분야가 주가 상승 또는 유지의 모멘텀을 얻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생활과 산업 섹터, 그리고 경기 순환 사이클을 비교해보며, 우리가 주로 소비하는 물품의 1위 기업을 분석해보는 전략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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