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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 공부

뉴욕증권거래소(NYSE),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의 탄생

by 이슈토네이도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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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경제의 상징, 월스트리트의 유래

1776년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독립 이전에, 13개의 식민지는 유럽의 도시 이름을 자신의 주요 도시 이름으로 빌렸습니다. 영국의 요크(York)라는 도시 이름을 딴 뉴욕(New York)이 대표적입니다. 뉴욕은 미국 동부의 주 이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도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뉴욕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한 네덜란드인이 만든 도시입니다. 뉴욕의 맨해튼(Manhattan)은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으로 불렸습니다. 1660년대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영국 국왕인 찰스 2세(Charles II)가 그의 동생인 요크(York) 공에게 이 지역을 주었다는 게 그 유래입니다. 요크 공은 훗날 영국 국왕 제임스 2세(James II)가 됩니다. 1674년에 영국과 네덜란드가 웨스트민스터 조약(Westminster treaty)을 체결합니다. 비로소 네덜란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물러나고, 영국이 네덜란드의 북미 식민지를 모두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7세기에 뉴욕의 북부 경계선이 월스트리트의 시초입니다. 기초적인 말뚝이 방어벽이 되고, 이 방어벽이 새로운 요새가 되었습니다. 1699년에 영국에 의해 이 요새가 철거되면서, 드디어 월스트리트가 길이 됩니다. 18세기 후반이 되면서, 월스트리스에 금융 거래의 흐름이 나타납니다. 트레이더들과 투기세력이 버튼우드 나무(Buttonwood)에서 약정을 맺으며 증권 거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버튼우드 나무는 플라타너스(Platanus)나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는 NYSE의 시작을 1792년 5월 17일이라고 규정합니다. 1899년에 만들어진 Customers' Afternoon Letter는 최초의 주식 관련 리포트라 불립니다. 이 리포트는 월스트리트의 이름을 본떠서 월스트리트저널(Wallstreet Journal)이 됩니다.

 

NYSE

명실상부 1위 증권 시장, 뉴욕 증권거래소

월스트리트와 뉴욕 증권거래소는 수 차례의 성장과 위기를 겪습니다. 미국은 미주리 타협(Missouri Compromise) 등을 통해, 노예제도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그리하여 1861년 남북전쟁(Civil War)이라는 내전이 발발합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정부 채권을 발행합니다. 상당한 규모의 채권 물량이 시장에서 판매되며, 미국의 증시는 활발해집니다. 시중 은행과 보험사 등이 채권 거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내전이 북부 주의 승리로 끝이 나고, 사회기반시설을 다시 복구하고 산업을 재개하기 위해, 증권시장이 다시 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전쟁은 국가 경제를 급격히 성장시킵니다. 하지만 반대로 종전은 경제를 급격히 쇠퇴시킬 수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World War I; The Great War)이 끝나며, 미국은 자신의 전시 물자 생산량을 소비할 시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악순환은 당연히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929년 대공황 당시 약 일주일간 있었던 증시의 대폭락(Crash)은 실업자를 양산하며,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정세까지도 위태롭게 했습니다. 악화된 세계 경제는 여러 나라를 극단주의로 몰아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World War II)의 발발은 이때 이미 정해졌습니다. 다시 평화를 되찾으며, 미국은 다시금 세계 경제의 상징으로 우뚝 섰습니다. 미국은 우방국의 경제 성장을 유도하였고, 냉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팽창할수록, 새로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 또한 늘어났습니다. 비록 금본위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변화했고, 유로존이나 중국 같은 경쟁자가 있지만, 뉴욕 증권거래소는 세계 금융의 상징으로써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빈번해지는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월스트리트는 경제적인 능력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탐욕과 오만함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세계 증시를 망치고 수많은 사람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스닥(NASDAQ)과 함께, 뉴욕 증권거래소는 굳건히 서있습니다.  거래소의 엄청난 규모와 자금 조달력이 세계 경제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이 우리가 여전히 매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증시의 오르내림에 깊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NYSE

 

뉴욕 증권거래소의 상징, 오프닝 벨

기업, 주식회사 등의 주식이 새로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을 상장이라고 합니다. 개별 기업은 증권거래소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그들의 주식을 상장시킬 수 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상장에 관련된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오프닝 벨(Opening Bell)입니다. 오프닝 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평일 9시 30분이면 자동으로 울립니다. 하지만 새로 NYSE에 상장하는 회사가 있다면, 거래소 입구에 아주 크게 현수막을 달고, 수동으로 거래소 개장을 알립니다. 오프닝 벨을 위한 일정이 따로 있을 정도로 신규 상장사가 많습니다. 쿠팡(Coupang) 또한 미국에서 상장했습니다. 굳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가장 금융이 발달된 미국의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는 상징성입니다. 그러나 이 오프닝 벨의 전통이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장외시장으로 시작했으나 장내시장만큼 커다란 나스닥은, 그 시작부터 전산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NYSE도 마찬가지로 증권거래시스템을 전산자동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NYSE에서 완전히 자동으로 거래된다면 더 이상 거래소에 트레이더들이 남아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프닝 벨이라는 전통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기다리는 것도 아주 좋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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